백병전

역사 및 특징

과거의 전투는 항상 백병전이 빠진 적이 없으며 이것이 전투의 피날레를 장식할 정도로 중요했다. 총기가 등장하기 전까지 야전에서는 투사 무기 만으로는 승기를 잡을 수는 있으나 적의 전열을 쉽게 무너트릴 수는 없었다. 일방적인 타격으로 전열을 약화시키고 갉아먹는 것은 가능했으나 결정적인 타격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며 실제 중장갑을 두르고 방패 등으로 화살이나 투석을 방비하면 원거리에서 두들기는 쪽이 화살이나 돌이 먼저 떨어질 가능성도 있었다. 유명한 카르헤 전투조차도 마찬가지였다. 최종적으로 적의 전열을 무너트리고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기 위해서는 백병전이 필수적이었으며, 백병전에서 강력한 위력을 보이는 엘리트 전사 집단들이 나타났다.

원거리 무기가 발달한 현대전에서의 백병전이라면 탄약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대가 백병전에 쪽도 못 쓰고 무너질 상태라는 게 확실하다면 총검으로 적을 공격한다. 총이 개발되고서도 몇 백 년 동안은 거의 기본으로 벌어지는 전투였지만 요즘은 화기의 발달로 자살행위가 되다 보니 좀처럼 안 하는 편. 설령 벌어지더라도 진짜 총검 돌격을 하기보단 총기를 이용한 CQB의 형태를 띤다. 시가전과 같이 적군과의 교전 거리가 매우 가까워서 아군 오사의 우려가 클 때, 주변에 민간인이 있거나 민간 자산이 많아서 섣불리 이것저것 때려부수지 못할 때 어김없이 행해진다. 이런 현대의 백병전은 폭격이나 포격 같은 걸 안 하고 건물에 쳐들어가서 근거리 총격전을 한다는 의미다. 과거에 귀족이었던 장수들이나 숙련된 전사들이 백병전 전문가였듯이, 현대에는 특수부대가 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위에서 언급했듯 현대 근접전에선 전통적인 백병전 대신 CQB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어쨌든 모든 것을 미사일이나 포탄, 저격 등으로 처리할 수 없는 현실을 고려해도, 너도 나도 총 쓰는 시대에 칼로 개길 수는 없으니 양상이 변할 수 밖에 없다.